목숨 다한 낙엽의
젖은 흐느낌
그렁그렁 바람을 타고
알싸하게 단풍 향기 비처럼 담기며
가을이 가네
귀밑머리 희끗희끗한 세월에도
흔들리는 마음 들키지 않으려 감추어 보지만
마른 풀처럼 애틋한 기억들
그대를 부르며
무심히 밟고 가는 가을의 발자국
더는 아프지 말라고
알싸하게 바람에 안기어
수줍은 가슴은
그저 세월의 작은 도랑을 건너
마음으로 앓는 계절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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