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이들 길 밝혀 주려
동백은 나뭇가지 끝끝 왁자지껄,
한 생을 밝혀 적막 허공을 감싸 안는다.
한 생이 금방이라고
여행이란 이런 것이라고.
지상의 시린 영혼들
등 다숩게 덥혀 주려고
동백꽃 야단법석,
땅에 내려 다시 한 번 등을 밝힌다.
사랑이란 이런 거라고
세월은 이렇게 흘러간다고.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양도 / 이종형 (0) | 2022.09.16 |
---|---|
옆집 소 / 이응인 (0) | 2022.09.16 |
바다, 그리움 / 이다현 (0) | 2022.09.16 |
슬퍼지고 싶다 / 송지범 (0) | 2022.09.16 |
그리움을 삭히는 법 / 이만섭 (0) | 2022.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