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라에 이런 곳도 있었네
절벽 아래 해신이 숨겨놓은 소라껍데기
그 속에서 활짝 피어난 해당화 같은 얼굴
모르는 척 아닌 척 수줍은 척 돌아 앉아 있었다
그곳 바닷가 한 켠에 착한 사내 하나 꼬드겨
서너 달 숨어 살아도 좋겠다
항구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돌아 앉아
발길 돌리는 나에게 또 오란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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