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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그리움에 대해 / 김기만

 

 

 

 

 

 

 

 

 

 

 

 

 

 

 

 

 

 

 

 

 

   기다리면 별이 된단다

   슬픔 한 조각으로 배를 채우고

   오늘은 쓸쓸한 편지라도 쓰자

   사랑하면서 보낸 시간보다

   외로웠던 시간이 많았을까

   그대 뒷모습 동백꽃잎처럼 진하게

   문신되어 반짝이는 내 가슴 구석

   노을이 진다 

   슬프도록 살아서 살아서 슬픈

   추억 한줌으로 남아 있는 사랑을 위해

   눈 감는 저녁 하늘 속에 별 하나가 흔들린다

   사람의 뒷모습엔 온통 그리움뿐인데

   바람이나 잡고 다시 물어 볼까, 그대

   왜 사랑은

   함께한 시간보다

   돌아서서 그리운 날이 많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