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좋아하시던 홍시를 떠 넣어 드려도,
게간장을 떠 넣어 드려도,
가만히 고개 가로저으실 뿐
그렇게 며칠,
또 며칠,
어린아이 너댓이면 들 수 있을 만큼
비우고 비워 내시더니
구십 생애를 비로소 내려놓으셨다
- 완생(完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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