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이 떠났습니다,
월요일 자정 무렵
아들, 딸은 멀리 있었고 아무도 몰랐습니다
가끔은 들렀다지만 온기라곤 없었습니다
식은 다리미처럼 차게 굳어 있었습니다
그 다리밀 데우기 위해 퍼져있던 코일들이
전원을 찾아 헤매다 지쳐 눈을 감았습니다
한때는 뜨거운 다리미로 살았겠지요
웃음도 체온도 나눠주던 얼굴이지만
전원을 잃어버리자
그만 눈을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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