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다리미 / 이우걸

 

 

 

 

 

 

 

 

 

 

 

 

 

 

 

 

 

 

 

 

 

 

 

 

 

 

  한 여인이 떠났습니다,

  월요일 자정 무렵

  아들, 딸은 멀리 있었고 아무도 몰랐습니다

  가끔은 들렀다지만 온기라곤 없었습니다

 

  식은 다리미처럼 차게 굳어 있었습니다

  그 다리밀 데우기 위해 퍼져있던 코일들이

  전원을 찾아 헤매다 지쳐 눈을 감았습니다

 

  한때는 뜨거운 다리미로 살았겠지요

  웃음도 체온도 나눠주던 얼굴이지만

  전원을 잃어버리자

  그만 눈을 감았습니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사치 / 윤용선  (0) 2025.04.25
엄마 냄새 / 홍성란  (0) 2025.04.25
너와 함께 가고 싶다  (0) 2025.04.24
어떤 법문 / 복효근  (0) 2025.04.24
봄날에 / 이수익  (0)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