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ㅜㅌ잡고 일어서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른이골 단풍 숲에서 / 한돌 나 세상 살다 추운 날이면 이 숲으로 돌아오리 생각만이라도 돌아오리 산죽 떼가 발을 걸면 넘어지리 단풍나무 붙잡고 일어서다 머리 위 구름을 보리 세상의 모든 잎새들 떨어지기 전 한 때를 붉게 앓느니 새벽 비에 얼굴 씻고 돌아오는 가을 해를 보리 나 너무 눈부셔 한참을 눈 감았다 가을 해와 나 사이에 뜬 단풍잎 구름을 보리 투명한 유리잔에 담아 비춰보던 포도주빛 구름 나 아직 가보지 못한 땅의 향기에 사로잡혀 어질어질 비틀거리던 어느 날 낮 꿈 빛 구름 나 지니고 살던 추억의 잔을 모두 꺼내어 저 단풍잎 구름에서 흘러내리는 술을 받으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