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고개를 들지 않겠습니다.
前生에 지은 罪까지 익어 절로 숙여지는 이 가을
하늘은 참 맑고 멀군요.
진작 익은 者는 떨어져 숨고
아직 덜 익은 것들만
빳빳이 고개 들어 시끄러운 때
나는 또 무슨 말을 할까요.
그저 이름도 없이 얀 겨울 속에 파묻혀
가장 서러운 가락 아니면
지당한 말씀으로 썩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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