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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금낭화 / 이동백

 

 

누가 금낭화로 피기 위해 입산했던가

 

밤새도록 돋아나는 별들의 정령 모아다가

마침내 바위 틈서리에 

백팔 염주 걸어두다

 

오월 산중의 때아닌 법열로

바람도 호젓이 하늘의 깊이 재다 떠나다

 

얼마를 더 깨어 있어야

저 꽃으로 피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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