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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마음 가는 길 / 신승근

 

 

마음 머무는 자리가 어디 내 몸뿐이겠는가

느릅나무 속 갈피에도 머물고

탱자나무 가시에도

정자나무 그늘에도

매화꽃 향기에도 머무나니

머무는 자리마다

내 몸 다시 피는구나

 

마음 가는 길

길섶에서 만나는 풀꽃마다 들렸다가

그 향기 데리고 너에게로 갈 것이다

먼 산빛이 늦은 초록으로 보이거든

너 또한 그 그늘에 발을 담가보아라

 

마음은 언제나 머물고 싶은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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