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머무는 자리가 어디 내 몸뿐이겠는가
느릅나무 속 갈피에도 머물고
탱자나무 가시에도
정자나무 그늘에도
매화꽃 향기에도 머무나니
머무는 자리마다
내 몸 다시 피는구나
마음 가는 길
길섶에서 만나는 풀꽃마다 들렸다가
그 향기 데리고 너에게로 갈 것이다
먼 산빛이 늦은 초록으로 보이거든
너 또한 그 그늘에 발을 담가보아라
마음은 언제나 머물고 싶은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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