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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이별 여행 / 이여진



흘러간 우리의 옛을 돌아 봄은 부질없는 일이라 해도
나 당신과 함께
이별 여행 하고 싶다.
눈이라도 펑펑 쏟아지는 어떤 날
겨울 바닷가엘 가고 싶다

텅빈 바닷가 무너진 모래성을
미련없이
눈물없이 부서 버리는 파도의 인내를
당신 앞에서 배우고 싶은 나의 아픔은
짧은 만남과 긴 헤어짐의 고뇌를 안고라도
당신과의 오랜 포옹을 하고 싶다.

숱한 눈송이 바다속에 사라져 가듯
그렇게 우리의 옛을 잊기는
너의 짧은 사랑 너무 깊었고
나의 황혼은 내게 눈물을 준다.

만남과 헤어짐은 업보라든가
황량한 겨울 바닷가 황혼에
펑펑 쏟아지는 눈보라 속에서
순간으로 내 숨이 멈추어 가도

당신의 품속에서 긴 이별의 꿈에 묻힌체
그 순간이 정지 되 버린다 해도
나는 행복 하겠지

 

당신을 진정 사랑 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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