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히 팔짱을 끼고 걸어도
시선을 끌지 않을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여행을 하며 긴 이야기로 온밤을 지새워도
지루하지 않은 그런 사람
설레임을 느끼게 하면서도 편안함을 주는 그런 사람
열심히 살면서도 마음을 비울 줄 아는 그런 사람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을 뜻있게 살 줄 아는 그런 사람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났어도
애송시 하나 손잡고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
나이 들어도 언제나 친구 같은 그런 사람
세상을 고운 눈으로 바라볼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혹여 이별한다 해도 먼 훗날
우리 노인 되어 다시 만나자 하며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과
삶을 같이 하며 동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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