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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겨울 연가 / 정태현

 

 

 

눈은 

그리움에 사무친 누군가의 숨결이

하얗게 얼어버린 것

 

바람은

정념에 불타던 누군가의 사랑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것

 

오늘도 

눈이 내리고 바람 부는데

내 사랑은 어디서 무얼 하나

 

눈이여 내려라

이 가슴 묻힐 때까지

바람이여 불어라

이 심장이 식을 때까지

 

겨울은

차갑도록 순결한 누군가의

미치도록 뜨거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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