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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응답하라 1994

 

 

 

외로움 따윈

치열하지 못한 삶에나 찾아드는

한가로운 감정인 줄만 알았다

 

어느 날 그 사람을 위한 자리를 

비워두기 시작한 그날부터

그 빈자리가 허전해

가슴 한켠이 시려오지 시작했다

 

그게 외로운이란 걸,

그리고 내가 참 많이 외로운 사람이었다는 걸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외로워서 그리웠고 그리워서 더 외로웠다

 

끝날 때까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하지만 끝이 없는 게임이라면

스스로 끝을 결정해야만 한다

 

일만 시간의 가슴앓이에도 안되는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이제 가슴을 내려놓아야 한다

 

끝을 시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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