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따윈
치열하지 못한 삶에나 찾아드는
한가로운 감정인 줄만 알았다
어느 날 그 사람을 위한 자리를
비워두기 시작한 그날부터
그 빈자리가 허전해
가슴 한켠이 시려오지 시작했다
그게 외로운이란 걸,
그리고 내가 참 많이 외로운 사람이었다는 걸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외로워서 그리웠고 그리워서 더 외로웠다
끝날 때까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하지만 끝이 없는 게임이라면
스스로 끝을 결정해야만 한다
일만 시간의 가슴앓이에도 안되는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이제 가슴을 내려놓아야 한다
끝을 시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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