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리움을 안은 채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하는 걸까
비가 오고 먼 꿈 날을 키우던 그리움이
눅눅한 눈물의 아픔을 더 참을 수 없는 날
봇물 터진 둑처럼
그렇게 무너지고 싶은 때가 있다
바람이 불고 꾹꾹 눌러 달래던 그리움이
먼 곳 방황의 유혹을 더 견디지 못하는 날
공터에 날리는 휴지처럼
그렇게 흩날리고 싶은 때가 있다
눈이 오고 댓잎에 쌓인 눈빛 사랑이
한 밤중 그리움의 무게를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날
눈을 꼭 감은 채 맥없이
그렇게 안겨보고 싶은 때가 있다
그대 슬픔을 내 것으로
끌어안고 싶은 그런 때가 있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의 한가운데 / 탁명주 (0) | 2022.02.28 |
---|---|
해밀 조미하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 중 (0) | 2022.02.27 |
비교 / 이문교 (0) | 2022.02.27 |
너를 알고 난 후 / 정우영 (0) | 2022.02.25 |
네 생각이 날 때쯤 / 이문교 (0) | 2022.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