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처럼 살자
작은 일에도 쉽게 흔들려
늘 버석거리는 가슴 상처 아물 날 없어도
서로의 삶에 서슴없이 다가가 몸 부빌 줄 아는
갈대처럼 살자
바람은 귓속말 같은 것
쉬이 주고받는 말
때로 엄청난 회오리 몰고 와
서로의 마음 엉켜 오랫동안 일어서지 못하더라도
말없이 함께 누워줄 줄 아는 갈대처럼 살자
살다 보면
내 의지가 아닌 일로도 온몸이 휘어져
뿌리까지 흔들릴 때가 있는 것
그냥 바람 탓이라 여기고
굳이 내가 흔들렸던 이유를 말하지 말자
사람 사는 일에
어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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