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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월식 / 이성선

 

   

                    

 

하늘속으로 달이

월식하러 들어간다

 

빤스까지 벗고 커튼 내리고

꼭 그짓하러 침실로 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내가 따라 들어간다

 

하늘이여

오늘 밤은 깜깜한 저 방에서

그녀와 한 몸이 되어 한번

깜깜하게 지워지고 돌아와서

당신의 벼락을 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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