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하여
땀과 노력이 담긴
진실한 식탁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붕으로 걸어 둔 하늘에는
구름 한 점 걸어놓고
벽으로 세워 둔 솔 숲에는
지나가는 바람과 새소리도 잠시 걸어 두겠습니다
당신이 지고 온 무거운 짐은
산문 앞에 벗어 두고
빈손, 빈몸으로 그냥 오시기만 하셔요
당신이 오시는 날 밤
촉촉히 젖은 달빛도
명경처럼 걸어 두겠습니다
당신은 새소리 속으로, 달빛 속으로
그냥 스미기만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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