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발이 디뎌지지 않으면 어떡하나
늘 허공이 밟힐 것 같은 두려움에
어쩔 수 없는 나 임을 알기까지
언제나 벼랑 끝에 서 있는 가슴이
견딜 수 없이 초라했다
다음 발은 언제곤 내디뎌져야겠지만
온몸으로 뒹굴며 가슴을 치고
울어버릴 것 같은 삶의 무게 앞에서
지금 디뎌지고 있는 발이 몹시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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