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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이 가을에도 / 이병주

 

 

 

 

 

 

 

 

 

 

 

 

 

 

   ​흘러 가버린 세월 
   기쁨도 설움도 아닌 
   사랑만 채우고 싶은 마음

   이제는
   지나온 날보다 
   짧게 남은 세월이라
   억새꽃 살포시 날아오듯이
   어쩌면 지금이라도 찾아줄 것만 같아

   귀뚜라미 우는 서늘한 밤
   달빛 드는 창문 열어 놓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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