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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짐 / 신광철

 

 

 

 

 

 

 

 

 

 

 

 

 

 

 

 

 

 

 

 

   인생이란 짐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짐을 지는 것이다

   바람속에서 한 사람을 사랑하면서

   나도 어쩌면 꽃이 될 수 있다는

   엉뚱한 생각으로 몇 날은 행복했다

   흔들리면서 일어선 건

   다 꽃이 되는 줄 알았는데

   내겐 향기가 없었다

   어느 날부터 너의 짐을 덜어

   내가 지고 싶었다 그것이 사랑이었다

   짐을 지니 그만큼의 하늘이 열리더니

   삶의 지평이 휘청,

   너에게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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