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의 따뜻한 그을음을 찾아드는
텃새의 날갯짓 소리 더욱 가볍고
감나무 가지 끝에서
반쯤은 까치에게 파먹힌 채
목숨 다하는 까치감과도 같이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은
가을 깊어질수록 또 낙하하기 시작한다
이 깊은 밤의 寂寞은 오직 하나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눌 수 없는
果肉과 果實로도 나눌 수 없는 오직 하나
그리움뿐이다
다 저문 가을 들녁
밭두럭에 알을 까며
마지막 숨을 쉬는 풀무치의 울음뿐이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수아비 / 이정하 (0) | 2022.10.27 |
---|---|
꽃, 靑赤白黑黃 / 도미솔 (0) | 2022.10.27 |
安靜寺 / 김명인 (0) | 2022.10.26 |
참 그리운 저녁 / 김승동 (0) | 2022.10.26 |
거대한 거울 / 황지우 (0) | 2022.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