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눈이라도 내려야 할 겨울밤에
눈개비 맞으며 돌아온 집
한 잔 마신 술이 깨인다
어쩌다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방의 온도를 높여놓고
이부자리를 깔아놓고
대문 앞을 들락이며 나를 기다리던 그이가
이 겨울은
가기도 먼 공원묘지에 묻혀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가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실 / 배미순 (0) | 2022.12.07 |
---|---|
물고문 / 오명선 (0) | 2022.12.07 |
사랑의 간격 / 홍인숙 (0) | 2022.12.06 |
식혜 / 김필영 (0) | 2022.12.06 |
장미빛 크리넥스 티슈 같은 삶과 연애를 / 이복희 (0) | 2022.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