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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봄동 / 김명지

 

 

 

 

 

 

 

 

 

 

 

 

 

 

 

    눈물의 섬 진도에서 온

    얼었던 땅이 품었다 내어놓은 첫,

    진초록의 푸성귀

 

    백일 지나 젖니 두 개 돋아난

    아가의 하얀 잇속을 닮은

    너 나 할 것 없이

    한 입 쌈 싸 보시라 권하게 하는

    아, 달다

    달큰한 고백을 낳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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