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저녁을 차려놓을까요
출타하는 시아버지모기에게
며느리모기가 여쭙는 대사다
시아버지는 비장하게 대답한다
놔둬라
착한놈 만나면 얻어먹을 것이고
모진놈 만나면 맞아죽을 테니까
한 끼 얻어먹거나 한 방에 맞아 죽거나
그 틈바구니 사이로
붉은 장미 불쑥 솟는 날이다
- 박세현 지음 <아무것도 아닌 남자>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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