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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달 같은 사람 하나 / 홍윤숙

 

 

 

 

 

 

 

 

 

 

 

 

 

 

 

   달 같은 사람 하나 어디 없을까

   보름달 아닌 반달이거나 초승달 같은

   어스름 달빛처럼 가슴에 스며오고

   흐르는 냇물같이 맴돌아가는

   있는 듯 없는 듯 맑은 기운 은은하게

   월계수 향기로 다가왔다가

   그윽한 눈길 남기고 돌아가는

   큰소리로 웃지 않고

   잔잔한 미소로 답하고

   늘 손이 시려 만나도 선듯 손 내밀지 못하는

   그럼에도 항상 가슴에

   따듯한 햇살 한 아름 안고 있는

   그런 사람 세상 끝에라도 찾아가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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