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에 사는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은
분노를 현명하게 다스린다
그들은 화가 치밀어 오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언제까지?
분노의 감정이 스르륵 가라앉을 때까지
그리고 충분히 멀리 왔다 싶으면
그 자리에 긴 막대기 하나를 꽂아두고 온다
미움, 원망, 서러움으로 얽히고설킨 누군가에게
화상을 입힐지도 모르는 지나치게 뜨거운 감정을
그곳에 남겨두고 돌아오는 것이다
- 이기주 "언어의 온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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