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빛이 흐려지는 듯 싶었습니다
금세 그렁그렁 부풀어 오르더니
산 능선 하염없이 흘러내립니다
방울방울 빛나는 담록
짓무른 눈시울
진달래도 잠시 붉었습니다
그대 생각 머문 자리마다
봄맞이꽃 지천으로 피어납니다
몇 번이나 이 봄을
더 누릴 수 있을까요
어리석은 헤아림조차 따스한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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