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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소전꺼래 알분다이 할매 / 상희구

 

 

 

 

 

 

 

 

 

 

 

 

 

 

 

 

 

 

    돌다리 건너 소전꺼래

    알분다이 할매가 살았다

    얼매나 다사시럽었던지 마실에

    뉘집 미느리가 하로에 방구로 및 분 낏는지

    다 꿰고 있을 정도였다

    한 분은 이 할매

    ` 아이고 방아깐에 청송댁이 손자로 밨는데

    글케 알라가 짱배기에 쌍가매로 

    이고 났다 카더마는,

    아모래도 장개 두 분 갈꺼로 ` 칸다

    이 할매, 얼매나 밉쌍시럽었던지 이부제

    할마씨가 초저녁 마실 나온 할매한테

    지대바지를 한다

    ` 할매 좀 보소, 저게 하늘에 빌이 많제, 그라마

    저 빌 중에 첩싸이 빌이 어는 빌인지

    그라고 큰오마씨 빌이 어는 빌인지 맞차 보소

    그만춤 마이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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