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 건너 소전꺼래
알분다이 할매가 살았다
얼매나 다사시럽었던지 마실에
뉘집 미느리가 하로에 방구로 및 분 낏는지
다 꿰고 있을 정도였다
한 분은 이 할매
` 아이고 방아깐에 청송댁이 손자로 밨는데
글케 알라가 짱배기에 쌍가매로
이고 났다 카더마는,
아모래도 장개 두 분 갈꺼로 ` 칸다
이 할매, 얼매나 밉쌍시럽었던지 이부제
할마씨가 초저녁 마실 나온 할매한테
지대바지를 한다
` 할매 좀 보소, 저게 하늘에 빌이 많제, 그라마
저 빌 중에 첩싸이 빌이 어는 빌인지
그라고 큰오마씨 빌이 어는 빌인지 맞차 보소
그만춤 마이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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