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딴살림이 있다
또 다른 식구들이 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밤낮으로
내 마음
이리 하염없을 리 없다
목련 가지가 하늘을 움켜쥐고 있는
구불구불한 골목
파란 대문을 열면
나의 어린 서자가 필유곡절처럼
아비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너 이름이 뭐냐?
엄마는 어디 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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