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해후 / 정병근​

 

 

 

 

 

 

 

 

 

 

 

 

 

 

 

 

 

 

  나에게는 딴살림이 있다

  또 다른 식구들이 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밤낮으로

  내 마음

  이리 하염없을 리 없다

  목련 가지가 하늘을 움켜쥐고 있는

  구불구불한 골목

  파란 대문을 열면

  나의 어린 서자가 필유곡절처럼

  아비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너 이름이 뭐냐?

  엄마는 어디 갔니?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시대의 그리움 / 강창민  (0) 2023.06.15
신천희 / 외상값  (0) 2023.06.14
공존의 이유 / 조병화  (0) 2023.06.14
말표 고무신 / 최재경  (0) 2023.06.14
모멘토 모리 / 이재무  (0)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