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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서시 / 고두현

 

 

 

 

 

 

 

 

 

 

 

 

 

 

    바깥의 과녁이 사라진 뒤

    내 안으로 화살을 겨누었다

    촉이 점점 커졌다

 

    활등이 휠 수록 더 팽팽해지는 시간

 

    최대한 잡아 당긴 시위를

    탁, 하고 놓으며

    이제 네 속으로 들어간다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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