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좀체 안개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나도 그 산에 갇혀 꼼짝할 수 없었다.
그 해 여름 내 사랑은
짙은 안개 속처럼 참 난감해서 더 절절했다.
절절 속 끓이며 안으로만 우는 안개처럼
남몰래 많이 울기도 했다.
이제야 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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