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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어머니의 등불 / 이현실

 

 

 

 

 

 

 

 

 

 

 

 

 

 

 

 

 

 

   명아주 수북한 봇도랑

   버스 한 대 털털거리며 다가오면

   가죽 장아찌며 아주까리잎 자반

   주렁주렁 엮은 보따리 

   내 손에 안기던 어머니

   동구 밖 느티나무 아래 오도카니 앉아

   어서가거라

   그 목소리 마음으로 안아보던

   햇살은 따사로운데

   빈 들판 휘적휘적 홀로 가신 어머니

   이제는 발밑도 어두운 세상살이

   어머니는 밤마다 홀로

   마음의 등불 환희 밝혀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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