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양목 한필
강물에 헹구어 널고 나면
쏟아지는 쪽빛 하늘
시작도 끝도 없는 하늘
억겁으로 내려앉은 침묵
끝내 당신은 말이 없구나
산수를 수놓아
푸른 병풍 한 자락 구름 위에 문득 고향
눈 시린 하늘 손 뻗어 움켜쥐면
빈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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