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이인칭 / 김남조

 

 

 

 

 

 

 

 

 

 

 

 

 

   여자 한평생

   꿈에나 생시에나

   옷고름에 꿰어찬 옥 같은 소원 하나

   이인칭의 이름 하나 지녀 줄 이 없어

   서럽다 서럽다더니

 

   세월따라 낡아지는 의관 한 벌도

   누구 입어 줄 이 없어

   덧없다 덧없다더니

 

   오뉴월 산역 山役에

   생피 한 동이 쏟고 난 후

   그 한이 풀렸는가

   어디에도 가지 않는 임 하나 챙겼는가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소 / 홍윤숙  (0) 2023.10.04
조국진의 외로움의 온도 中에서  (0) 2023.10.04
시월의 이런 날은 / 유채영  (0) 2023.10.03
고요한 세월 / 이근대  (0) 2023.10.03
안부 / 앙마  (0)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