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잡삽는교?“
구수한 인정이 발효된 한 마디에
포항의 아침은 새뜻하게 열린다.
우아한 형용사나 세련된 부사
출렁이지 않아도 역동적인 포항 사투리
어부들 굵은 팔뚝의 시퍼런 힘줄처럼
살아남은 자의 원시적인 말
어망으로 알짬만 끌어 올린 듯
화끈하게 축약되어 위기에 강한 말
매끈매끈 표준말 잘 하다가도
고향 사람 만나면 절로 튀어나오는
끈적한 미역귀 한 다발 같은
정겨운 포항 사투리
"너의 영토는 전국구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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