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깊은 곳에서 불어오는
정체 모를 한 줄기 마른바람
숫자를 놓쳐버린 여인의 나이는
거칠어진 손끝으로 오고
홑이불과 뒤엉켜 서걱이는
건조한 발뒤꿈치의 거친 애정 행각
마른 바람을 닮은 여인의 나이는
목마른 가랑잎처럼
가을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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