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서 있노라
나를 바라고 틀림없이 거기 서 있는
너를 우러러 나 또한 여기 서 있노라
이제사 달가운 꿈자리커녕
입맞춤도 간지러움도 모르는
이렇듯 넉넉한 사랑의 터전 속에다
크낙한 順命의 뿌리를 박고서
나 너와 마주 서 있노라
日月은 우리의 年輪을 묵혀 가고
철 따라 잎새마다 꿈을 익혔다
뿌리건만
오직 너와 나와의 月은
열매를 맺고서 終身토록 이렇게
마주 서 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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