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푸른 잎사귀가 나부끼니
바람도 살살 부는 줄 알겠습니다.
꽃잎 하나 띄워놓고 보니
강물도 어디론가 흐르는 줄 알겠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유난히 몸살 앓던 나뭇잎 하나
머리카락에 가리어
그 절절한 얼굴이 잘 안보이더니 행여
그대 돌아서 가는 길은 아닌지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지푸라기로 다가와
어느덧 커다란 섬이 된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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