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자잘한 생각들이 모여서
저리 우루루 피어났을까
땀으로 배여 소금기가 서걱거리는
속적삼 같이 하얗게 피었구나
함부로 박힌 돌멩이도 피하지 않고
우리네 사투리가 닿는 곳이면
어디나 피어나서는
너를 볼 때마다 유년의 기억들이 황급하게
달려와 내 코 끝을 매웁게 하는구나
하찮은 바람에도 옹알옹알 거리며
이리저리 함부로 흔들리는
세상일에는 참 서투른 꽃
유년의 그 가시나처럼
가만히 이름을 부르다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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