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그루 차나무였던가요
삼십년,오십년,
발효시킨 한 줌 차였던가요
핏빛 젊음 혹은 절망이 숙성되듯
폭우 잦아져 는개 되듯
한 잔 또 한 잔 우려낼 때마다
엷어져 가는 삶의 쓰고,시고,떫은 이 맛
마침내 발그레한 노을빛이 될 때
비추일 듯한 저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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