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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양귀비꽃 / 이원국

 

 

 

 

 

 

 

 

 

 

 

 

 

 

 

 

 

  화인의 입술을 훔친 자태

  누가 양귀비라 했나

  향기도 없는 저 짙은 분의 화신

  옛 사내 우상이 날아와

  흘깃흘깃 흘리는 미소

  아름답다 못해 소름 치는 유혹

  국화 곁 머리 올려 앉은 깃 새에

  실바람이 집쩍집쩍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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