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벽한 자세만 철로 남기고
그는 어디 가고 없다
어떤 것은 자세만으로도 생각이므로
그는 그 안에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겠다
한 자세로 녹이 슬었으므로
천 갈래 만 갈래로 흘러내린 생각이
이제, 어디 가닿는 데가 없어도 반짝이겠다
- 문화일보 20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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