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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물감 / 김정수

 

 

 

 

 

 

 

 

 

 

 

 

 

 

 

 

   물통 속 번져가는 물감처럼

   아주 서서히  아주 우아하게

   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 버렸다

 

   너의 색으로 변해버린 나는

   다시는 무색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넌 그렇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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