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 가리지 않고 지분 내 풍기며
술렁술렁 야산 들쑤셔대는 밤꽃들
끈끈이주걱 같은 암내에 취해
숲속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일벌들
덩달아 벌게져서는, 발정 난 수캐 되어
산야를 마구 싸돌아다니는 몽롱한 달빛
옛날 같으면 수절 과부가
목매달아 죽기에 딱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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