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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빨랫줄 / 안봉옥

 

 

 

 

 

 

 

 

 

 

 

 

 

 

 

 

 

  인생사 빨랫줄처럼 출렁인다.
  물먹은 빨래를 걸친 듯 그 무게에 힘겹다가도
  말려놓은 빨래 같은 날들을 걷을 때면

  휘파람이 곁을 맴돈다.
  이내 시샘하듯 달려드는 비바람의 무게에
  떠밀리기도 한다.
  바지랑대를 세워 중심을 잡아보지만 여전히
  삶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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