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그대는 바람이다 / 문차숙

 

 

 

 

 

 

 

 

 

 

 

 

 

 

 

 

 

 

 

   번뇌는 갈등에서 비롯된다.

   포기하면서 슬며시 끝자락을 내려놓으면

   사랑도 괴롬도 다 잊으리.

   망각은 단련되는 것

   세월 가면 추억 아닌 것이 무엇이랴

   아프지 마라

   영원히 가질 수 없는 것이 너이더라

   순응하지 않고 욕심내면 괴로운 것이

   그대 향함이더라.

   너는 내게 무소유냐 비소유냐?

   잠시 머물다 갈 것을 꽁꽁 붙들어 매면서

   한 짐 짊어진다

   감정에 휘둘리고 본능에 충실함도

   그 순간은 순정이었으랴

   그대는 바람이다

   왔다가 가는.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숭아 생각 / 이영식  (0) 2024.08.01
풍경(風磬) / 김제현  (0) 2024.08.01
팔십 령 / 이영식  (0) 2024.07.31
맨드라미 / 최정란  (0) 2024.07.31
그럭저럭 / 김기갑  (0)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