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이젓, 창난젓, 아가미젓
저게 창자와 벌름거리던 숨구멍과
대구의 생식기였단 말이지
내 끊어진 애와 벙어리 가슴과 텅 빈 아기집도 들어내
한 말 굵은 소금에 절여 볼까
컴컴한 광 속에서 한 오백 년 푹 삭아 볼까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듬뿍 뿌려 맛깔스레 무쳐 볼까
그대 혀끝에 올려진다면
그게 나인 줄도 모르고 삼켜진다면
그리운 그대 속내 알아보는 거야
원 없이 들여다보는 거야
곤이젓, 창난젓, 아가미젓
저게 창자와 벌름거리던 숨구멍과
대구의 생식기였단 말이지
내 끊어진 애와 벙어리 가슴과 텅 빈 아기집도 들어내
한 말 굵은 소금에 절여 볼까
컴컴한 광 속에서 한 오백 년 푹 삭아 볼까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듬뿍 뿌려 맛깔스레 무쳐 볼까
그대 혀끝에 올려진다면
그게 나인 줄도 모르고 삼켜진다면
그리운 그대 속내 알아보는 거야
원 없이 들여다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