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섬이 손 잡으면
바다에 밑줄이 생긴다
떨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하얀 이처럼
거가인지 가거인지 정확하게 고백하는 연습
도란도란 혀를 굴리며 만들어 낸 몽돌
파도가 우리의 발목을 잡아끌어도
해저까지 푹 빠져들어가 잠든다
잠꼬대하듯 쏟아놓은 말로 빈칸을 채우면
등을 켠 고깃배가 우리를 가로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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