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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근심우체통 / 서경온

 

 

 

 

 

 

 

 

 

 

 

 

 

 

 

 

 

 

 

   망우리 공공묘지

   입구에 서 있는 근심우체통

   근심거리를 적어 넣으면

   먹어치운다고  써 있었다

   평생을 나의

   근심우체통이 되어주었던 어머니

   꽃바람 속에 그리움 도져

   울컥 목이 메는 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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